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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황사
작성자 신종식 작성일 2006. 7. 7. 조회수 2543

<내마음의 황사>

신종식(대전시의회)


황사로 인해 온통 하늘이 잿빛으로 얼룩지고 콧속을 파고드는 황색먼지의 불쾌감이 온 신경을 어지럽게 자극한다.
언제부터 이런 계절성 행사를 치르게 된 건지, 일기예보라 하면 그저 오늘의 날씨 내일의 날씨, 비가 오겠다든지 아니면 맑음 이렇게 간단하던 것들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져간다.
비올확률이 몇 퍼센트라는 예보가 귀에 익나 싶더니 이젠 황사예보에 별 상관도 없을 듯한 지구촌 날씨까지 알려준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방영했던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진행자가 영원한 뉴스라는 말로 시작되는 날씨 안내를 곁들여줬던 기억이 생각난다.
물리적인 날씨만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해진 것이 아닌 것이 요즘의 세태가 돼버렸다.
속기 하나면 뭐라도 될 것 같은 시절에 여기다 꿈을 묻고 무식하게 열심을 냈던 기억이 아스라한데 벌써 20년 가까이가 돼버렸으니 시간은 정말 시위를 떠난 화살인 것인가?
연필을 깎아가며 한 자 한 자 배우고 속도연습을 하고 이러이러 해서 시험에 낙방의 쓴맛까지 두루 섭렵하고 손에 들어온 자격증과 그리고 그게 이건가 하는 허탈했던 기억, 지방의회의 개원 그리고 속기사로 살아온 시간들.
시간만 훌쩍 지난 것이 아니라 업무환경도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처음 속기록 작성할 때는 컴퓨터는 고사하고 타자기도 볼 일이 없었던 환경에서 그리고 그게 당연한 시절이었는데 지금 내 앞에는 책 한 권 두께의 날씬이 모니터가 딸린 컴퓨터가 일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장비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업무환경은 좋아지고 있지만 하는 일은 좀체로 줄어드는 느낌이 안 드는 건 왜일까?
컴퓨터가 없던 시절 온전히 원고지와 펜 한 자루에 매달려 번문작법 그래서 그것을 인쇄소에 넘기고 인쇄돼온 원고 교정보고 다시 보내고 이런 지루한 일상이 그리 고달픈 줄 모르고 살았던 시절이 너무 쉽게 잊혀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렇게 변해버린 개원회의에서 이제는 그 속을 컴퓨터가 없으면 도무지 알 수 없는 CD회의록까지 변신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이젠 컴퓨터에 현장에서 직접 입력하는 속기방식까지 등장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현실은 참 많은 시간이 또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케 해준다.
인터넷의 발달은 그 한계를 예측할 수 없게 발전하고 있고 이런 환경은 의회 회의장면의 동영상서비스시대의 문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의회 회의장면을 누가 보고 안 보고는 차후문제고 이런 서비스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우선하는 현시점에서 논리적으로 당위성을 따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혹자는 이제 문자화하는 회의록은 끝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지방의회 개원 후 이제까지 해온 일이 그 정체성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채 또 어디로 밀려가고 있는 것인가?
모든 회의를 동영상으로 저장하고 뭐 필요한 부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 된다면 이젠 회의장 출입하며 회의록 만드는 일 끝난 것이라고 속단하는 분위기다.
무슨 일이든 현장에서 실무하는 사람들보다 주변에서 그럴 듯한 이론으로 목소리 큰 사람들이 이기는 세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아니라고 단정해줄 수 없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제까지 그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아니면 순응 아니면 뭐 그냥 흘러가는 대로 수동적인 모습이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환경을 리드해갈 수 있는 그래서 거기서 좀더 확실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 찾기에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하나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절대로 필요한 때가, 늦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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