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Ѽӱȸ


θ޴


޴

ȸ, ȸ߰ڷ ٷΰ

  • ȸȳ
  • ȸ߰ڷ

Ȩ > ǽ >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된소리이야기
작성자 국어사랑 작성일 2004. 4. 4. 조회수 1753
우리가 무심코 쓰고 있는 나날말(일상 용어) 가운데 그 표기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처럼 잘못 알고 있는 한글 표기법은 그때그때 바로잡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바로잡히지 않는 표기 예가 있습니다. 그 까닭은, 어지간한 것들은 그 잘못을 깨닫고 되살펴 보면 대개가 수긍이 가기 마련이지만, 어떤 것은 나름대로의 상식으로 볼 때 어찌하여 잘못인지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된소리 적기에서 이 같은 어려움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습니다.
다음에 들어보는 몇 가지 경우는 된소리와 예사소리를 구별하여 적기가 매우 까다로운 용례입니다. 개정된 문교부 <한글 맞춤법> 이후,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할게'의 적기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할게'와 '~할까?'
현행 표기법에서는, "∼할께"는 "∼할게"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래 예문들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1)  . 걱정 마, 내가 *할께. (→할게)

 . 그래, 내가 *치울께. (→치울게)

(2)  . 그럼 내가 할까?

 . 어떤 것부터 치울까?

(1)과 (2)에서 볼 수 있듯이, 씨끝 '-(으) 게'와 '-(으) 까'는 둘 다 된소리로 발음되면서도 (1)은 예사소리('→' 표 뒤의 고딕글자)로, (2)는 된소리로 구별하여 적습니다. 이와 같은 표기법의 근거는〈한글 맞춤법〉제53항의 규정입니다.
곧, 씨끝 '-(으) 걸, -(으) 게, -(으) 세, -(으) 세라, -(으) 수록, -(으) 시, -(으) 지, -(으) 지니라, -(으) 지라도, -(으) 지어다, -(으) 지언정, -(으) 진대, -(으) 진저, -올시다' 들은 예사소리로 적되,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씨끝 '-(으) 까, -(으) 꼬, -(스) 니까, -(으)리까, -(으) 쏘냐' 들만을 된소리로 적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예사소리로 적는 것들은 모두 '-(으) '과 어울려 쓰이는 일정한 조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으) 걸, -(으)? ' 들은 각각 '-(으) 걸, -는지' 들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이 있는 씨끝들의 표기를 통일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스) 니까, -(으)리까' 들은 ' ' 받침 뒤가 아닌 환경에서 항상 된소리 '-까'로 나타나는 의문형 씨끝들입니다.

(2)에서처럼 '-(으) ' 뒤에 오는 소리를 된소리로 적는 것은 '-(으) 까, -(으) 꼬, -(으) 쏘냐'의 경우에만 국한됩니다. 이들은 본디 된소리로 발음되는 의문형 씨끝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비슷한 조어 구조이면서도 반드시 예사소리와 된소리를 구별해서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음에 한두 가지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2)"뚝배기"와 "곱빼기"
"뚝배기"와 "곱빼기"의 경우, 다같이 [-빼기]로 발음되면서도 이를 '-배기'와 '-빼기'로 구별해 적어야 하니, 혼란이 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음식점에 가 보면, 거의 모든 차림표에서 이와 같은 혼란을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귀퉁배기, 나이배기, 대짜배기, 육자배기, 주정배기, 포배기, 혀짤배기" 들과 같이,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를 '-배기'로 적어야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발음이 [빼기]인 경우들인데, 이들은 다음과 같이 '-배기', '-빼기'로 구별하여 적어야 합니다.

(3) *뚝빼기도 *곱배기가 있습니까?

→뚝배기도 곱빼기가 있습니까?

1. "뚝배기, 학배기" 들과 같이 한 형태소 내부에 있어서 ' ,  ' 받침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경우는 '-배기'로 적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뚝배기, 학배기" 들은 〈한글 맞춤법〉제5항의 "한 낱말 안에서 ' ,  '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라는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의해야 할 것은, "곱빼기"는 ' ' 받침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이지만, 앞의 밑줄 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 + )'에 속하므로 된소리로 적는다는 것입니다.

2. 반면,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통일하여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한글 맞춤법' 제54항 참조). 여기에 해당되는 예로는 "고들빼기, 그루빼기, 대갈빼기, 머리빼기, 이마빼기, 재빼기, 코빼기" 들이 있습니다.

(3)"맛적다"와 "멋쩍다"
(4)  .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맛적은 사람이다.

 . 눈이 마주치자 그는 매우 멋쩍어 하였다.

(4) 에서처럼 "맛적다"는 '재미나 흥미가 적어서 싱겁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발음이 [-쩍다]로 나더라도 '적다(少)'의 뜻이 유지되고 있는 합성어의 경우는 '-적다'로 적어야 합니다.
반면, (4) 에서 예를 들어 보인 "멋쩍다"의 경우처럼, '적다(少)'의 뜻이 없이 [-쩍다]로 발음될 때에는 모두 '-쩍다'로 통일하여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한글 맞춤법' 제54항 참조). 여기에 해당되는 낱말로는 "객쩍다(쓸데없고 실없다), 겸연쩍다, 맥쩍다(심심하고 무료하다), 멋쩍다(동작이나 모양이 격에 맞지 아니하다, 어색하다), 해망쩍다(영리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행망쩍다(정신을 잘 차리지 아니하다, 아둔하다)" 들이 있습니다.

(4)"부딪히다"와 "부딪치다"
지금까지 살펴본 예사소리·된소리 적기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이지만, 흔히들 구별하기 어려워하는 낱말들 가운데 "부딪히다"와 "부딪치다"가 있습니다. 아래 예문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5)  . 공사장에서 떨어진 나무에 머리를 부딪혔다.

 . 그 배우는 지금까지 별의별 질시와 모함에 부딪혀 왔다.

(6)  . 저기가 그들의 차가 부딪친 곳이다.

 . 마침내 할인 매장에서 그녀와 맞부딪쳤다.

"부딪다"는 '마주 닿다, 마주 대다, 마주 닥뜨리다'의 뜻으로 쓰이는 움직씨입니다. "부딪히다"는 이 말의 피동형으로서 '부딪음을 당하다'의 뜻이고,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힘줌말입니다. 얼른 보면 구별이 쉬운 것 같지만, 나날살이에서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해서 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5) ,  은 본인(주어)의 적극적인 행위 없이 일방적으로 '부딪음을 당한'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 나를 무엇인가가 와서 부딪는다면 분명 '나'는 '부딪힌' 것입니다. 반면, (6)  ,  은 서로의 행위가 적극적으로 맞닥뜨린 것입다. '나'도 그에게 부딪고, '그'도 나에게 부딪은 것이니 서로는 분명 '부딪친'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료 : 성기지 한글학회 책임연구원
첨부
  •     

ּ ó, 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