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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 이야기
작성자 국어사랑 작성일 2004. 4. 4. 조회수 1622
<표준말 이야기 >

우리 말글 규정에서 '표준말'에 대한 최초의 규범은 1936년에 조선어 학회(한글 학회의 전신)에서 내놓은〈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입니다. 이 때에 9,547 낱말을 사정한 바 있고, 그 뒤로도 몇 차례 민간(조선어 학회) 주도로 표준말 사정 작업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에 이르러 문교부에서〈표준어 규정〉을 고시(1월 19일, 제88-2호), 이듬해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시행하여 오고 있습니다.

현행〈표준어 규정〉(문교부)이 시행된 지 만 8년이 넘었어도 아직까지 일반 국민에게 널리 계몽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언어의 변화는 흔히, 수많은 냇물이 합쳐져 강을 이루어 흘러가는 모양과 비견됩니다. 내를 이루는 샘에 변화를 준다고 해도 그 영향이 내에서 강으로, 다시 바다에 미치는 데에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행 표준말 규범이 온 나라 백성에 골고루 미치기에는 8년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서구 문화가 쏟아져 들어오는 때에는 말글 오염이 가속화하기 십상이므로, 올바른 우리 말글 규범의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표준말 사용에 서툰 이들은 한시바삐 이를 익혀 말글살이를 곧추세워야 할 것입니다.

아래에서, 현행〈표준어 규정〉(문교부)이 시행된 이후 달라진 표준말 가운데서도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틀리고 있는 것들을 뽑아내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거센소리를 인정한 것
현행〈표준어 규정〉(이하, '표준'이라고 줄여 일컬음) 제3항에서는 "다음 낱말들은 거센소리를 가진 형태를 표준말로 삼는다."라 하고 "칸/간(間)", "털어먹다/떨어먹다" 가운데 각각 "칸"과 "털어먹다"만을 표준말로 인정하였습니다.

"*간"은 한자말 "間"이었으나 현실적으로 [칸]이라고 발음하므로 "칸막이, 빈 칸, 방 한 칸"처럼 "칸"으로 정하였다. 다만 "초가삼간, 뒷간, 마굿간"처럼 복합어로 굳어진 것은 그대로 "간"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재물을 다 없앤다'는 뜻으로는 "털어먹다"만을 인정하였습니다. '밑천을 털다, 도둑이 빈 집을 털다'에서의 "털다"와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먼지떨이, 재떨이"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2) 굳어진 형태를 인정한 것
2-1.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여 표준말로 삼았습니다(표준 제5항).

"*강남콩"은 본디 '江南'에서 온 것이지만, 이미 굳어져 있는 현실 발음대로 "강낭콩"만을 인정하였습니다. "*삭월세" 또한 '朔月貰'의 취음이지만 오늘날의 실제 발음인 "사글세"를 그대로 표준말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강남콩, *삭월세"는 모두 잘못된 말이니 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2.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그대로 인정하여 표준말로 삼았습니다(표준 제11항).

홀소리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바뀐 형태를 표준말로 삼은 낱말들에는 "-구려(*-구료), 나무라다(*나무래다), 미숫가루(*미싯가루), 바라다(*바래다), 상추(*상치), 주책(*주착), 튀기(*트기)" 들이 있습니다. 또한, "*호도과자"도 "호두과자"로 써야 하며,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람"이지 "*바램"이 아니니 유의하여야 합니다.

(3) 두 뜻을 한 형태로 삼은 것
뜻이 두 가지로 구별되어 그에 따라 두 형태로 쓰여 왔으나, '표준' 이후 하나의 형태로 통일된 것들이 있다. "돌/돐, 셋째/세째, 빌리다/빌다" 들이 그것입니다.

지난날에는 "돌"은 생일을, "*돐"은 주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분되었으나 "돌" 하나로 통일하였습니다. 또한, "둘째, 셋째, 넷째" 등은 '몇 개째'의 뜻이고 차례를 가리킬 때에는 "*두째, *세째, *네째"로 썼으나, 역시 "둘째, 셋째, 넷째"로 통일하였습니다. "*빌다"는 '내가 남에게서 빌어오다'로, "빌리다"는 '내가 남에게 빌려주다'로 구별해 써 왔으나, 그 구분을 없애고 자주 쓰는 "빌리다"로 통합하였습니다.

(4) 모음조화에서 벗어난 형태를 인정한 것
모음조화 규칙에 따라 변화를 인정하지 않았던 예들에 대하여 현실 발음을 인정하여 표준말로 정했는데, 이에 따라 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깡충깡충"이 "*깡총깡총"을 쫓아내고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또한, "쌍둥이, 귀염둥이, 막둥이"가 표준말이 되고 "*쌍동이, *귀염동이, *막동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라고 해야지 "*오돌오돌"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다만, "삼촌, 부조금, 사돈" 들은 아직 어원 의식이 남아 있어서 표준말로 두었으므로, "*삼춘, *부주금, *사둔" 들은 비표준말이니 유의해야 합니다.

(5)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인정한 것
"*괴퍅하다"가 "괴팍하다"로, "*-구면"이 "-구먼"으로, "*미류나무"가 "미루나무"로 각각 표준말이 달라졌는데, 이는 모음이 단순화한 현실 발음을 인정한 것입니다(표준 제10항).

이와는 좀 다르지만, '?' 모음 역행동화 현상이 나타난 형태('학교'를 '*핵교'라 발음하는 것이 이러한 현상인데, 이는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대로를 표준말로 인정한 낱말들도 있습니다. "-내기, 냄비" 들이 그것으로, 이에 따라 "서울내기, 자선냄비"가 표준말이고 "*서울나기, *자선남비"는 비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지랑이"는 역행동화가 일어나지 않은 형태를 표준말로 인정하므로, "*아지랭이"는 비표준말입니다.

(6) 준말을 표준말로 인정한 것
본디말을 줄여 쓴 준말이 오히려 본디말보다 널리 쓰이게 된 경우에는, 그 준말만을 표준말로 인정하였습니다(표준 제14항).

"*무우, *새앙쥐" 들 대신에 그 준말인 "무, 생쥐"가 더 널리 쓰인다고 인정하여 이를 표준말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나, 준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본디말 역시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디말을 그대로 표준말로 삼았습니다. "귀이개(*귀개), 수두룩하다(*수둑하다)" 들이 그 예입니다.

한편, 준말과 본디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쓰임이 뚜렷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준말과 본디말 둘 다를 표준말로 삼았습니다. 이 같은 예에는 "거짓부리/거짓불, 노을/놀, 막대기/막대, 머무르다/머물다, 시누이/시뉘/시누, 외우다/외다" 들이 있습니다.




@자료: 성기지, 한글학회 책임연구원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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