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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길이에 관한 이야기
작성자 국어사랑 작성일 2004. 4. 4. 조회수 1885
<수와 길이에 관한 이야기 >


쉬운 듯하면서도 실제 당하면 매우 헷갈리는 것이 바로 수를 세는 말과 길이를 재는 말입니다. 수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이름씨는 우리말에 풍부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쓰임새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를 세는 단위는 몇몇 낱말로 한정·통합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길이를 재는 단위는 이미 서양에서 들어온 낱말로 대체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아비(선조)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우리말 단위 이름씨들을 그리 손쉽게 포기해 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수와 길이를 나타내는 우리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수를 나타내는 말

△ 낱

낱개의 사물을 하나씩 셀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그릇 세 낱', '빗자루 두 낱' 따위로 써 왔는데, 요즈음은 이 말 대신에 한자말 '개'(個)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인들은 이 '낱'이란 말을 흔히 쓰고 있으므로 얼마든지 되살려 낼 수 있는 순우리말 단위 이름씨입니다.


△ 대, 자루

길고 곧은 물건을 셀 때에 쓰는 단위 이름씨입니다. 길고 곧은 물건 가운데서도 사람이 쥐거나 잡을 수 있는 손잡이로 된 것일 때에는 '자루'를 더 많이 씁니다. 가령, 기둥이나 전봇대를 세는 단위는 '대'이지만, 연필, 붓, 지팡이 들은 '한 자루, 두 자루, …'와 같이 셉니다.


△ 사리

국수나 새끼처럼 가늘고 긴 물건을 둥글게 사리어(헝클어지지 않게 빙빙 둘러 감아) 놓은 것일 때는 '사리'라는 말로 셉니다. 칼국수집에서 국수를 추가로 시킬 때에 흔히 "여기 사리 주세요."하는데, 이는 "국수 한 사리 주세요." 또는 "국수 두 사리 주세요."로 써야 합니다. '사리'는 위의 '자루'와 같은 단위 이름씨입니다. 연필만 파는 가게에 갔다고 해서 그냥 "자루 주세요." 하지는 않을 터이니까요.


△ 타래

실 따위를 사려서 틀어놓은 묶음의 경우에는 '타래'라는 단위로 셉니다. 예: 뜨개실 두 타래, 철사 세 타래.


△ 알, 톨

작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것을 셀 경우에는 '알'을 씁니다. 특히, 밤이나 도토리 따위를 셀 때에는 '알'이라고도 하지만 '톨'이라는 단위 이름씨를 더 많이 씁니다. 예: 사과 한 알, 달걀 두 알, 밤 세 톨, 도토리 네 톨.


△ 모

두부나 묵 따위와 같이 모난 물건일 때에는 '모'라는 단위 이름씨를 씁니다. 예: 두부 한 모, 묵 세 모.


△ 켤레, 매, 벌

서로 짝을 이루는 대상이나 짝이 갖추어진 물건일 경우에는 '켤레, 매, 벌' 들을 씁니다. 그 각각의 쓰임새는 '구두 두 켤레, 수저 한 매(숟가락과 젓가락), 치마저고리 한 벌' 따위입니다.


△ 손, 뭇, 두름, 코, 쾌

'손', '뭇', '두름', '코', '쾌' 들은 모두 여러 개를 한 단위로 삼는 것일 때에 쓰는 명수사입니다. 주로 수산물을 세는 단위로 널리 쓰이는데 각각의 쓰임새와 단위별로 묶이는 개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손: 고등어 한 손→ 두 마리

뭇: 조기 한 뭇→ 열 마리

두름: 청어 한 두름→ 열 마리씩 두 줄로 묶은 스무 마리

코: 낙지 한 코→ 스무 마리

쾌: 북어 한 쾌→ 스무 마리


△ 동

굵게 묶어서 한 덩이를 만든 묶음을 셀 때에 쓰는 낱말입니다. 묶은 데 따라 볏짚은 100단, 먹은 10장, 붓은 10자루, 베나 무명은 50필, 곶감은 100접, 한지는 10권(2,000장), 청어는 2,000마리 들이 한 동을 이룹니다.


(2) 길이를 나타내는 말

〈개략적인 길이를 나타내는 말〉


△ 뼘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과의 사이를 한껏 벌린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 이름씨입니다. (=손뼘) 예: 한 뼘 길이.


△ 가웃

말, 되, 자, 뼘 등으로 수량이나 길이를 헤아릴 때 그 단위의 약 절반의 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한 자 가웃'이라 하면 약 반 자의 길이를 말합니다.


△ 발

두 팔을 펴서 벌린 길이를 말하며, 새끼나 옷감을 재는 단위로 예부터 많이 쓰였습니다.


△ 바람

실이나 새끼, 철사 같은 것의 한 발쯤 되는 길이를 말합니다. 철사 세 바람은 세 발 정도의 길이입니다.


△ 길, 걸음

'길'은 사람의 키의 한 길이를 말하며, '걸음'은 다리를 한 번 들어 옮겨 놓을 때의 거리를 재는 단위입니다. 이 가운데 '길'은 수직상의 거리 곧 높이나 깊이를 재는 단위 이름씨입니다.


〈정확한 길이를 나타내는 말〉


△ 자

열 치를 나타내는데 서양식 척도로 0.303미터입니다. 보통 한 자는 1미터의 3.3분의 1에 해당합니다.


△ 치

한 자의 10분의 1을 한 치라 합니다. 한자말 단위 이름씨 '촌'(寸)과 같은 길이입니다.


△ 푼

한 치의 10분의 1을 한 푼이라 합니다. '푼'은 무게 단위로서는 한 돈의 10분의 1, 비율의 단위로서는 1할의 10분의 1을 말하기도 합니다.


△ 리, 마장

'리'는 약 393미터쯤 되는 거리를 나타냅니다. '마장' 역시 이와 같은 길이(393미터)인데, 10리나 5리가 되지 못하는 거리를 잴 때에 '리' 대신에 쓰이던 단위 이름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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